치재 사회적협동조합은 옛 여주의 유학자 치재(恥齋) 홍인우 선생의 지극한 효심과 충정, 애민정신의 뜻을 기리고 지역 사회에 작은 기여를 함께 하고자 하는 조합원과 후원자 분들이 모여 설립하였습니다.

치재 선생은 조선 초기의 명유(名儒)이며, 퇴계 이황 선생, 화담 서경덕 선생의 문인으로서 동·서 학파에 치우침이 없이 학술적 교류가 깊었던 학자이셨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치재 선생의 저서 관동일록(關東日錄)에는 학파가 서로 다른 퇴계 선생과 율곡 선생이 각각 발문(跋文)과 주석(註釋)을 쓰셨다고 합니다. 부친께서 만년에 병이 들자 의서를 연구하여 약의 처방을 손수 할 정도로 효심이 깊었고, 거상(居喪)을 당해 3년 여막 살이 중 40세 젊은 나이로 유명(幽明)을 달리하셨습니다. 묘역은 대신면 계림리에 있고, 여강(驪江)을 내려다보고 있는 이포리 기천서원에 배향되어 계십니다.

현대 사회에서 산업이 고도화·집중화 되면서 일자리가 대도시로 몰리고 지방 도시, 특히 농촌과의 격차가 질적·양적으로 심화되어 왔고 또한 고착화 하고 있습니다. 대도시에서 직장생활을 마치고도 여러가지 이유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과 자녀들이 그 곳이 고향인 양 익숙해지고 본 고향을 잊고 살면서 도농간 마음의 거리까지 더욱 멀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조합구성원들도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고 아쉽게도 생업에 매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일련의 교류를 통해서 치유될 수 있는 작은 여지가 있다면 노력해 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의 작은 활동을 시작으로 도시 거주자에게는 깊이 있는 향토 문화적 체험과 수준 높은 농특산품을 공급함으로써 교류, 이해와 유대감을 높이고, 나아가 크고 작은 도농 협업을 이루어서 보다 더 발전적인 문화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가는데 작은 일익을 담당하는 것을 저희 조합활동의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미하겠으나 조합의 사업활동과 기부금 운용을 통한 수익은 꿈과 의지가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과 청년 영농창업 지원, 문화재 보존 및 교육적 활용 등에 재투자 되어 지역내 청소년들이 바르게 육성되고 다시 지역에 공헌하는 선순환의 마중물이 되어갈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조합원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뜻있는 많은 분들의 조언과 참여를 또한 부탁드립니다.